'유전자 분석' 바이오 기업과 협약
내년까지 시제품 내놓기로
CJ제일제당이 개인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바이오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개인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EDGC는 한국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가 합작해 만든 법인으로 유전자 데이터를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맞춤형 건기식은 소비자의 타액으로 유전자 검사를 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식습관이나 영양상태, 피부, 모발 등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별로 맞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가 꼭 필요한 성분만 골라 섭취할 수 있어 불필요한 영양소를 과잉 섭취하는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노하우와 EDGC의 유전자 분석 역량을 결합해 내년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을 기념해 이달 말부터 자사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건기식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EDGC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자가검사 키트를 무료 제공한다.

맞춤형 건기식은 지난 8월 정부가 신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가동하면서 시장이 열렸다. 소비자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맞게 건기식을 나눠 담아 파는 행위가 허용됐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풀무원은 맞춤형 건기식 판매 브랜드 ‘퍼펙’을 선보이고 서울 방이동 매장에 영양사를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건기식을 추천·판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맞춤형 건기식을 상담, 판매하는 오프라인 거점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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