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JB금융그룹 임직원은 토이비누 만들기, 도서기부 등의 비대면 기부를 지난 11일 진행했다. 토이 비누 만들기는 비누 제작용 ‘DIY(do it yourself)’ 키트를 임직원 가정에 보낸 뒤 제작된 비누를 다시 모으는 방식이다. 모은 비누는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도서기부도 비대면으로 중고도서를 기부하면 권수에 따라 새 책으로 바꿔줘 참여율을 높였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비대면 기부는 공지가 난지 하루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직원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며 “비대면 기부를 또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역시 비대면 사회공헌에 나섰다. 신한생명은 지난달 19일 ‘1004DAY 봉사 대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1004명의 임직원이 배냇저고리 독도사랑 필통 편백배게 등을 만들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종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언택트 기부서비스’를 13일 시작한다. 이는 종교단체와 신도의 안전과 편의성을 위한 서비스다. 종교단체가 신한은행에 기부금 계좌를 열면 계좌와 연결된 URL을 받는다. 신도는 이 URL을 통해 휴대폰 인증만으로 기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조계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계사 전용 기부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9월 앱을 통해 헌금이 가능한 디지털헌금바구니를 출시해 비대면 예배 전환을 도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