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와 일부 대출 금리의 척도로 삼을 수 있는 새 지표금리를 연내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시하기로 했다.

한은은 12일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무위험지표금리(RFR) 개발을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RFR 개발에 나선 것은 오는 11월 27일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것이다. 이 법 시행으로 현재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CD 금리를 보완하거나 같이 쓸 수 있는 RFR 개발이 필요해졌다.

RFR 후보로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금리’ ‘국채·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최근 선정됐고 올해 두 금리 가운데 RFR을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RFR 실효성에 적잖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 참여한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CD 기반 상품 규모가 상당한데 RFR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홍보가 부족하고 인지도도 낮아 개발한 직후 금융시장에서 활성화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