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관하는 '드론택시 공개비행 시연'에서 무인비행체 교통관리체계인 'K-드론시스템(UTM)'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국토부는 지난 6월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발표 이후 이날 처음으로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한강공원 일대에서 시연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K-드론시스템에 연동된 1대의 UAM 비행체와 6대의 드론이 도심 상공을 비행했다.K-드론시스템은 하늘을 나는 드론이나 무인비행체 등이 안전하게 비행하도록 돕고, 효과적으로 항로를 관리할 수 있는 UAM의 관제탑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비행에 필수적인 공역 할당, 비행 허가·감시·모니터링 등이 주된 역할이다.이날 KT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연한 K-드론시스템은 동시에 많은 대수의 UAM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다수의 비행체 운용의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KT의 K-드론시스템은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 상공에서 UAM과 드론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비행체들의 비행을 실시간으로 승인, 감시, 모니터링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 시연에 활용된 1대의 UAM과 6대의 드론 등은 K-드론시스템과 KT LTE(4G) 망을 통해 연계돼 있다.KT는 국토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인천·영월 등 지역에서 K-드론시스템 실증 사업을 마쳤고,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비행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비행 등 비행체 운용시스템 보급 사업인 USS(UTM Service Supplier)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KT는 또 국가차원의 비행정보 관리용 시스템인 FIMS(Flight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도 개발해 기체 등록, 교통현황 등 종합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전홍범 KT 인공지능(AI)·트랜스포메이션(DX) 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국내 최초 UAM 공개 시연에 참여해 국내 유일의 K-드론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UAM 상용화에 기여하고, 산업들의 혁신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58%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승률 14%에 비해 3배 이상 크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3년(2017년 1월~2020년 1월)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3.3㎡당 평균 2625만원에서 4156만원으로 1531만원(5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상승액은 344만원(2281만원→2625만원)이라고 밝혔다.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만 살펴보면 현 정부 3년간 아파트값 상승폭은 더 커진다. 3.3㎡당 평균 2652만원(4395만원→7047만원) 올라 상승률이 60%에 달한다. 이전 정부 9년간 오른 597만원(3798만원→4395만원)의 4.4배다.서울 비강남 아파트 시세는 지난 12년간 3.3㎡당 1924만원에서 3306만원으로 1381만원 상승했다. 이 중 1201만원이 최근 3년간 오른 가격이다.경실련은 현 정부가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과거 정부에 비해 11배 더 많이 올렸다고 밝혔다. 이전 9년간 공시가격은 102만원(6%) 오른 반면, 문재인정부 3년간 1138만원(62%) 상승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에 부과하는 세금의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공시가격이 올라가면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늘어난다.경실련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14%)이 사실이라면 2017년 3.3㎡당 아파트 시세 2625만원은 올해 2993만원이 돼야 한다”며 “또 올해 평균 공시가격이 2980만원이므로 시세반영률(시장 거래가격 대비 공시가 비율)은 99.6%에 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가 밝힌 올해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69%도 거짓인 셈”이라고 덧붙였다.경실련은 강남 3구의 5개 아파트 단지, 비강남 지역 17개 아파트 단지 등 총 22개 단지 6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와 땅 가격 시세를 조사했다. KB국민은행 등의 부동산 시세정보를 정부 발표 공시가격과 비교하고 정권별로 시기를 나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하늘과 바다로 이어지는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인천시가 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로 도약한다. 인천시내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망이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연계하는 공항형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갖춘 도심항공교통(UAM) 특화도시를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은 자율주행 등 육상교통체계 발전과 함께 항공교통을 도심의 교통체계로 확장시키는 것. 도심에서 1시간 거리를 탄소 배출 없이 20분으로 단축시키는 교통과 운송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도심항공교통은 세계에서 연구와 실증 체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수렴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복합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린다. 시 관계자는 “파급 효과가 시장규모 13조원, 일자리 16만 명, 생산유발효과 23조원, 부가가치 1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부처 합동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정부는 민간주도 사업에 대한 지원, 새로운 안전·운송제도 구축, 선진업계 진출・성장 유도 등 3대 기본방향을 정했다. 오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서비스 도입이 목표다. 2024년까지 비행시험실증을 진행하는 등 단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는 11일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들은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인천공항과 도심을 연계하는 축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내 실증노선과 특화도시를 개발하는 것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실증노선 구축과 도시개발에 필요한 공역체계 분석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도시계획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지원하는 ‘인천 도심항공교통 플랫폼’도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주요 택지를 특화도시로 조성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과 도심항공교통체계를 연결하고 공항 주변 공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원한다.시 관계자는 “도심항공교통은 도시의 성장 발전에 필요한 교통과 운송 혁명을 이끌고 산업적으로는 항공과 자동차가 융복합 되는 전 지구적인 교통혁신이면서 미래먹거리”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