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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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시작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강화하는 식이다. 서민들 돈 빌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주택관련대출 DSR을 100%에서 80%로 낮췄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80%로 강화했다.

DSR은 차주의 연간 소득 대비 전체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다. 연간 소득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자동차할부 등 전체 대출금액이 정해진다. 2016년 금융위원회가 도입했다.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도 0.4%포인트 줄였다. 일부 신용대출 우대금리도 0.2%포인트 낮췄다.

하나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일부 주담대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내부적으로 정한 한도 소진이 임박해서다.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신규 취급이 중단된다.

우리은행도 같은 이유로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일부 전세자금대출도 지난달 30일부터 중단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지난 9월, 10월부터 일부 대출의 DSR 기준을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고객에게 적용한 신용대출 DSR 120% 기준을 신규 고객과 같은 100%로 맞췄다. 국민은행은 집단신용대출 DSR을 70%에서 40%로 조정했다.

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7조552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649조8909억원 대비 7조6611억원 증가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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