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올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내 대표적 내수 업종인 롯데쇼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4조105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었다. 순이익은 30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5% 감소했다.

대형마트,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 등의 실적이 고루 개선됐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비효율 매장 정리 등에 힘입어 1년 전 대비 160.5%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명절세트가 잘 팔린 데다 부진한 점포 정리에 따른 경영 효율화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1조5950억원으로 4.4%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6.5% 증가한 1조4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3% 늘어난 560억원이었다. 홈쇼핑 역시 매출 258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3분기에 매출 619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25.2% 감소한 수치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