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들, 올해 한국 성장률 -1.4%에서 -1.2%로 상향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1.2%다.

직전 달에 제시한 -1.4%에서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들 IB는 전망치를 내놓은 아시아 1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IB별로 나눠보면 크레디트스위스가 9월 말 -1.9%에서 10월 말 -1.2%로 0.7%포인트 올려,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서 바클레이즈(-1.5%→-0.9%, 0.6%포인트), JP모건(-1.5%→-1.0%, 0.5%포인트), 씨티(-1.8%→-1.4%, 0.4%포인트), 골드만삭스(-1.6%→-1.3%, 0.3%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향 조정 폭이 컸다.

BoA-ML(-0.8%)과 HSBC(-1.2%), UBS(-2.0%)는 직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노무라는 9월 말 -0.6%를 제시하더니 지난달 말에는 -0.8%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이들 IB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3.2%에서 3.3%로 소폭 올렸다.

이번 전망치는 10월 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미국 대선 결과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한국 수출 증가율에는 2.1%포인트, 경제성장률에는 0.4%포인트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트럼프 재선보다 바이든 당선 때 한국 총수출 증가율 동력은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 상승 압력은 0.1∼0.4%포인트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는 내년 한국 성장률에 0.1∼0.3%포인트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