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세계 컨벤션 분야 '오스카상' 수상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고양 킨텍스(KINTEX·사진)가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선정하는 '베스트 마케팅 어워드'에 선정됐다. 지난해 6월 국제전시연맹(UFI)이 주관한 세계 마케팅 어워드 수상에 이은 두 번째다.

이로써 킨텍스는 전 세계에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마케팅 어워드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전시장 타이틀을 얻게 됐다. 킨텍스는 지난해 싱가포르 최대 전시그룹 싱엑스(SINGEX)와 영국 최대 전시장운영사 엔이씨(NEC)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여 UFI 세계 마케팅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963년 설립된 ICCA는 92개국 1175개 기관·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된 컨벤션 분야 세계 최대 국제기구다. UFI, UIA(국제협회연합), AIPC(국제컨벤션센터협회)와 함께 세계 마이스산업을 대표하는 4대 국제기구 중 하나다. ICCA가 지난 1997년부터 세계 최고 컨벤션기업에게 수여하기 시작한 베스트 마케팅 어워드는 컨벤션 분야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킨텍스, 세계 컨벤션 분야 '오스카상' 수상
ICCA는 올해 어워드의 주제를 '변화하는 시기의 리더십'으로 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은 주인공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ICCA는 지난 3일 대만 카오슝에서 열린 총회에서 킨텍스 외에 서울관광재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 인도 타타그룹 호텔 부문 자회사인 '인디안 호텔 컴퍼니', 벨기에 '플랜더스 컨벤션뷰로(CVB)' 등 5개 기관·기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킨텍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 지난 5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 세계 마이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UFI와 AIPC, ICCA는 코로나19 방역매뉴얼에 킨텍스의 방역 체계를 모범사례로 채택해 소개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총 89건의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려 33만여 명이 다녀간 킨텍스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철저한 방역조치로 중대본으로부터 "방역 모범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화영 킨텍스 대표는 "지난해 UFI 어워드에 이은 킨텍스의 ICCA 베스트 마케팅 어워드 수상이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 대한민국 마이스 업계의 숨은 저력을 전 세계에 알려 K-마이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