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51주년 기념식에서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51주년 기념식에서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회장님이 남긴 도전과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읍시다.”

삼성전자가 2일 회사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열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념식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건희 회장을 애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은 “이 회장님의 타계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큰 충격과 슬픔이었다”며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임직원에게 “회장님의 뜻을 이어 우리에게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며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이 회장의 별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엄숙하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김현석 생활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모바일(IM)부문 사장 등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으로 참석자도 최소화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했다. 별도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