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사진=AP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때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평균으로 0.1~0.4%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연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미국 대선 결과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 같이 분석했다.

무디스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2021년 성장률이 2.6~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때(2.3~2.6%)보다 최대 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연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여러 파급 경로를 거쳐 한국 수출증가율과 성장률을 각각 2.2%포인트, 0.4%포인트 밀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연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재선 때보다 미국 경기의 반등폭이 더 클 것"이라며 "한국의 총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0.6~2.2%포인트, 성장률은 0.1~0.4%포인트 더 뛸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연은 누가 당선되어도 달러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후보가 코로나19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은행도 저금리 등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