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9% 가까이 떨어졌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 범용 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D램 10월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계약 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8.95% 하락한 2.85달러로 나타났다.

서버 D램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D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도체업계에선 상반기 재고를 축적한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D램 구매를 줄이고 관망 중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9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앞두고 재고 축적에 나섰던 화웨이의 주문이 사라진 것도 가격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D램익스체인지 산하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D램 시장에서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4분기 PC D램 가격은 약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