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9년 기준 주요 기업별 국가공헌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2~4위 기업을 합한 것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은 지난 29일 ‘2020 한국 대기업국가경제 공헌 평가 콘퍼런스’를 열고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국가경제 공헌도를 계산해 발표했다. 재무실적과 법인세 납부액, 급여 지급액, 고용인원, 사회공헌기금 집행액 등 여덟 가지 항목을 지표화한 뒤 총점을 매겼다. 삼성전자는 166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18년까지 3위였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현대자동차를 누르고 종합 2위에 올랐다. 3위는 현대자동차, 4위는 LG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재무실적, 수출실적 등 여덟 가지 평가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외화는 134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인 한국전력(39조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집행액은 2880억원으로 2위 KT(870억원)의 3.3배 수준이다.

기업집단별 조사에서도 삼성그룹이 1위에 올랐다. 2위 SK그룹(70점)의 2배가 넘는 151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롯데그룹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이종천 한국기업공헌평가원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라며 “이재용 부회장 취임 이후에도 사회공헌 등을 확대하며 국가 경제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