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29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2763억원이라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 영업이익은 2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46억원 보다 1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줄었다.

대구은행은 실적감소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불확실한 미래경기에 대비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제적 대손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기때문으로 밝혔다.

DGB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8.3% 늘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낮은 수준에서 양호하게 관리돼 향후 코로나19 여파가 안정화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1.6% 증가한 859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 DGB생명 역시 각각 26.9%, 7.4% 개선된 283억원, 247억원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