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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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을 떼내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오는 12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사 결정으로 배터리 사업은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다른 부문의 재무부담은 덜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원안 승인됐다고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주총 투표 77.5% 참석에 찬성률이 82.3%에 달했다.

LG화학은 이달 20∼29일 분할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이날 주총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거리두기를 한 가운데 80여명의 주주가 입장했다.

이날 주총에서 분사안이 승인되면서 LG화학은 12월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등기예정일은 12월3일이다. 분할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 1000억원의 회사로 설립된다. 물적분할할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7000억원 수준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떼내기로 한 것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시설 투자 금액 증가로 현재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이번 분사로 배터리 사업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다른 부문의 재무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앞으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앞으로 분할 회사의 투자를 확대해 신설법인의 매출을 2024년 기준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식시장에서는 반응이 좋지 않다. 이날 오전 10시33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1만8000원(2.76%) 하락한 6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시주총에서 배터리사업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62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