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이달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9월에 비해 12.2포인트 오른 91.6으로 집계됐다. 이달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20.2포인트) 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4월 70.8로 떨어졌지만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로 넉 달 연속 올랐다. 하지만 9월에는 8.8포인트 떨어진 79.4에 그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지난달 8월 30일~9월 13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영향이다.

1년 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7월 이후 석 달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뛸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