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해보험협회장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고사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전 원장은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차기 협회장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회추위는 지난 27일 2차 회의를 열고 진 전 원장을 비롯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윤리경영실장),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5명을 차기 협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4명의 후보는 모두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정 이사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금융서비스국장·상임위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맡았다. 강 사장은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 겸 부원장보, 보험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손해보험회사에서 현장 근무 경험이 있는 후보는 강 사장이 유일하다.

유 고문은 보험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에서 보험감독국장과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했다. 유 고문은 강 사장과 함께 3년 전 협회장 선거에서도 물망에 올랐다. 김 전 청장은 기획재정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경제협력국장, 국제업무정책관 등을 거쳐 조달청장으로 일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3일 3차 회의를 열고 4명의 후보 가운데 한두 명의 후보를 뽑아 회원사 총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