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챔피언 정부조달우수기업
(1) 컴버스테크

칠판에 쓰면 태블릿으로 전송
日 진출…이란·캐나다 등 공략
안면인식 출입통제시스템도 출시
이돈원 컴버스테크 대표가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전자칠판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이돈원 컴버스테크 대표가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전자칠판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회장 장세용·베스텍 대표)는 조달청에서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받은 업체들의 모임이다. 회원사 간 기술교류로 신기술 개발을 촉진해 오고 있다. 협회 회원사는 2000년 출범 당시 165개사에서 이달 현재 932개사로 늘었다. 우수제품 공급 실적도 2000년 11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조2739억원으로 급증했다. 장세용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장은 “혁신제품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가 추천한 우수기업들을 만나본다.학부모 세대가 떠올리는 교실 풍경은 선생님이 칠판에 분필로 쓴 내용을 학생들이 공책에 받아 적는 모습이다. 하지만 요즘 학교는 다르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쓰면 강의 내용이 학생의 태블릿PC로 전송된다. 선생님은 전자칠판으로 학생들의 자료를 공유해 수업에 참여시킨다. 인터넷의 무궁한 콘텐츠를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와 공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태블릿PC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교실 풍경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한 기업이 에듀데크(전자칠판·교탁) 제조업체 컴버스테크(대표 이돈원)다. 컴버스테크는 2000년 설립돼 2003년 조달청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전자칠판을 업계 최초로 등록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태블릿PC처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전자칠판, 입체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3차원(3D) 전자칠판, 손동작으로 콘텐츠를 제어하는 모션인식 전자칠판, 전자책 단말 제어 전자칠판 등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터치 센서 특성상 실내 채광이나 조명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터치 오류를 억제할 수 있는 게 이 회사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컴버스테크, 첨단 전자칠판으로 교실 혁신

정부조달우수제품 등록은 2010년, 2015년 두 차례 했다. 납품처는 초·중·고교부터 대학, 군부대까지 다양하다.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일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란,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의 해외시장도 개척 중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240억원이다. 이돈원 컴버스테크 대표는 “40건의 다양한 특허 기술로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스마트체커’를 출시했다. 비대면, 비접촉으로 발열체크가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 여부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과 전자출입명부 자동작성 기능도 탑재했다. 전자칠판에 사용된 특허기술로 제작해 인식률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외선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공기살균기 ‘바이러스 킬러’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전자칠판에 구현한 기술을 바탕으로 브리핑 시스템, 화상회의 시스템 등 글로벌 비대면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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