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삼성 있었기에 국격 올라가…평창올림픽 유치 활동 감사"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공식 조문이 시작된 26일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찾았다.

이날 오후 3시5분께 빈소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 회장께서는) 미래를 혁신의 기치 아래 과감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삼성을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면서 한국하면 삼성, 삼성하면 한국을 연상케 하고 국격을 높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던 시절 삼성이 있었기 때문에 국격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에 있어서 당시 IOC 위원이었던 이 회장님이 많은 활동을 하셨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 임직원들이 이 회장님이 이룩하신 것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향후 삼성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