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낸 대형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등의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액 21위인 동부건설 현장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7월 30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벽체 해체작업 중 벽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했고, 9월 2일 평택 고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건설용 리프트 추락 사고로 2명이 숨졌다.

3분기 동부건설 건설현장서 근로자 3명 사망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11개 대형 건설사의 현장에서도 1명씩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2분기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8월 18일 또다시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1명의 사망사고가 났다.

대우건설과 한신공영의 경우에도 2분기에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3분기 중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으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자체가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부천시 3명과 화성시·평택시 각 2명 등 총 10명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에선 강동구 2명, 강남구·서대문구·서초구·용산구 각 1명 등 총 6명, 전남에선 순천시·여수시·함평군에서 1명씩 총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망사고 발생한 대형 건설사의 건설현장 143개 현장에 대해 7~9월 특별·불시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총 206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국토부는 추락방지 시설 설치 미흡, 주요 구조부 철근 노출 등 4건에 대해선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은 "건설현장이 더욱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벌여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