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빵' 돌아온다…모양 바꿔 재출시
파리바게뜨가 표절 논란으로 출시 사흘 만에 판매를 중단한 감자빵을 디자인을 바꿔 재출시한다. 감자를 계속 구매해달라는 강원 평창군과 지역 농가의 요청 때문이다.

▶본지 10월 15일자 A19면 참조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강원 감자빵 신제품 2종(알감자빵 통감자치즈빵·사진)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알감자빵은 고속도로 휴게소 간식으로 인기 있는 알감자의 맛과 모양을 살린 제품이다. 통감자치즈빵은 감자와 치즈, 옥수수를 활용한 제품으로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SPC는 이달 초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지역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감자빵을 선보였다. 평창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지역 농가에서 감자 50t을 사들였다. 하지만 출시 사흘 만에 감자빵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강원 춘천의 한 카페에서 만든 제품과 비슷하다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비슷한 제품을 이미 중국에서 선보인 바 있어 표절은 아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가 이런 이유로 감자빵 판매 중단을 선언하자 이번에는 강원도와 평창군, 지역 농가가 나섰다. 한경 보도도 표절 논란을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SPC는 검토 끝에 표절 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형태의 감자빵을 개발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강원도산 감자를 활용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새로운 빵을 만들어 내놨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