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터배터리 2020 개막…배터리 기술력·신제품 과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21일부터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0' 산업전에서 맞붙는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 각사의 배터리 기술력과 신제품 전시 내용 중에는 서로를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들도 많아 치열한 신경전이 예고된다.

LG화학-SK이노 인터배터리서 격돌…"세계 최고" vs "안전하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는 비전을 담은 부스를 꾸린다.

LG화학의 부스는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에너지 밀도를 높여 고용량이면서 얇은 배터리를 구현하는 '라미 앤 스택'(Lamination&Stacking), 냉각 일체형 모듈 제조 기술 등을 전시한다.

LG화학은 "세계 최고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한 핵심 기술들을 선보인다"며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라고 설명했다.

SRSⓡ 기술은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특허침해 소송 대상으로, 전시를 통해 LG화학의 원천 기술이라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냉각 관련 기술은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화재 등으로 불거진 안전성 논란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또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16%, 주행거리는 20% 이상 향상한 전기차 배터리 '롱-셀(Long Cell)' 제품과 리튬황, 전고체, 장수명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까지 선보인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제품과 친환경 배터리 생산, 폐 배터리를 활용한 재활용 사업 등도 다수 소개하며 지속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근 무인기에 탑재해 시험 비행을 성공한 리튬황 배터리 실물도 전시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게 한 주요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을 총 망라해 전시한다"며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SK이노 인터배터리서 격돌…"세계 최고" vs "안전하다"

SK이노베이션은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오래가는 넥스트 배터리'(Safer than ever, Faster than ever, Longer than ever)를 슬로건으로 정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한 배터리 제조 회사가 아닌 전기 운송수단(e-모빌리티)을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라며 "최고의 준비된 파트너로서 역량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는 2010년 공급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어떤 수요처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전한 배터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코나 EV 화재 등으로 안전성 이슈가 있는 LG화학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고속 충전 속도, 장거리 주행 등에서도 타사보다 차별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전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0분 충전을 2회만 하면 서울부터 부산을 왕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 개발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90%, 5%, 5%인 'NCM구반반'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 준비 중이다.

NCM구반반 등 배터리 개발을 토대로 장수명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적의 주행 요건 하에서 1천㎞ 시험 운행에 성공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1982년부터 배터리 연구개발·투자를 시작하고 1996년 처음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연혁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인정받은 역량을 이번 전시회에서 함축적으로 공개한다"며 "배터리의 미래를 공유해 생태계와 공동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전시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3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소재 업체 등 200여개사가 참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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