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도 입었다…들뜬 '한복' 업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세계적 K팝 스타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한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hanbok을 달고 올라온 게시물은 81만3000여 건, #hanbokkorea는 10만4000건이 넘는다. 한복 자체를 아름답고 독창적인 의상으로 인식하면서 너도나도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BTS는 ‘아이돌’이라는 곡을 내놨을 때부터 한복을 자주 입었다. 이달 초 미국 N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지미 팰런 쇼’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도 멤버들은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춤을 췄다. RM과 뷔(사진)가 입은 한복 브랜드는 ‘천의무봉’의 검은색 한복이었다. 지민과 슈, 제이홉은 ‘ㄹ’ 브랜드를 입었다.

지난 7월엔 블랙핑크가 뮤직비디오에서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됐다. ‘HOW YOU LIKE THAT’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단하’ 브랜드를 입었다. 화려한 색상과 배꼽티 길이의 짧은 저고리 등이 특징이었다. K팝 스타들의 한복 착용 덕분에 구글트렌드에서 5년 전만 하더라도 100점 만점에 50점 수준이던 ‘hanbok’ 검색어 관심도는 지난 8월 98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복진흥센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한복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의류 시장(약 42조4000억원)의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생활한복 등 편안한 디자인의 한복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복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