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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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반영됐다.

IMF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각국의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지난 6월 대비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올렸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내린 5.2%로 전망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도 0.1%포인트 내린 2.9%로 내다봤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선 주요국 전망치를 조정한다. 올해는 6월에 수정치를 앞당겨 내놨다.

IMF는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보다 0.9%포인트 내린 -2.1%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에서 IMF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건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수요 회복과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향 조정 폭엔 제약이 있었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와 아시아개발은행(ADB, -1.0%), 피치(Fitch, -1.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0.9%), 무디스(-0.8%)보다 낮다. 그러나 IMF가 분류하는 선진국 39개국 가운데 대만(0.0%), 리투아니아(-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OECD 회원국 37개국 중에선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다.

주요 기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추세다. 지난달 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1.3%포인트 낮은 -1.0%, -1.1%로 각각 전망했다. 8월말 한국은행은 1.1%포인트 하향조정된 -1.3%를 전망치로 내놨다. IMF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