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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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미국의 금융전문 월간지인 글로벌파이낸스가 매년 발표하는 ‘중앙은행 총재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글로벌파이낸스가 13일 발표한 ‘2020년 중앙은행 총재 평가표’를 보면 102개국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 이주열 총재를 비롯한 10명이 A등급을 받았다. 이 총재는 2018년 처음으로 A등급을 받은 뒤 3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글로벌파이낸스는 물가 관리와 경제성장률, 통화가치 안정, 기준금리 운용 등의 성과를 토대로 1994년부터 매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평가해 A~F등급을 매겨왔다.

올해 A등급은 이 총재와 함께 브라질, 칠레, 페루, 불가리아, 호주, 말레이시아, 대만, 쿠웨이트, 모로코 중앙은행 총재가 받았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A-등급을 받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B를,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C를 받았다.

글로벌 파이낸스는 이 총재 취임 첫해인 2014년에는 판단을 보류했다. 2015년에 B, 2016년에 B+, 2017년에 B으로 평가했다. 올해 평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의 성과를 두고 실시했다. 하지만 평가 내용과 성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역대 한국은행 총재들이 이 매체로 부터 받은 성적을 보면 박승 총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차례로 A, B, C등급을 받았다. 이성태 총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D, B, B, A였다. 김중수 총재는 2010년 평가에서 빠졌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C, C, B+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