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0도 빌려타세요"…제네시스, 구독 서비스 확대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차량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여행·레저전문기업 레드캡투어와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레드캡투어, 현대캐피탈과 업무제휴를 맺고 ‘제네시스 스펙트럼’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2018년 말 처음 선보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189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세금·보험료 없이 G80, GV80, G70 등 제네시스 라인업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렌터카사업 경험이 있는 레드캡투어가 차량 관리 및 고객 응대를 담당하고, 현대차가 차량 제공과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개편된 서비스에서는 매달 계약을 갱신해야 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1·3·12개월 중 하나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12개월 약정 시 최대 네 번까지 차종을 바꿔서 탈 수 있다.

서비스 운영 지역과 대여 가능 차종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제주로 운영 지역을 넓혔다. 이용 차종도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이 새롭게 추가됐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1개월 이상 구독한 고객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가입부터 차량 선택, 결제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해결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출시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차를 인수·반납할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종 변경이 불가능한 장기 렌트, 운행거리 제한이 있는 리스 상품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