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茶山경제학상 심사평

정갑영 심사위원장 <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정갑영 심사위원장 "금융위기 예방 거시건전성 정책 입안에 기여"

올해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로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와 함께 후학 양성 및 학회 활동으로 한국 경제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1998년 고려대에 부임한 신 교수는 미국에서도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았지만, 귀국 후 더욱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신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4600회가량 인용됐으며 최근 10년 동안 작성한 논문들을 중심으로 많이 인용됐다. 신 교수는 거시경제학의 경기변동, 성장, 금융 부문 등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았다. 2000년 미국 경제학회의 학술지인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발표한 논문은 불확실성이 투자에 영향을 미쳐 경기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존 연구는 대부분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췄지만 신 교수는 논문을 통해 불확실성이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2년에는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 교수, 드와이트 퍼킨스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한국 경제가 성숙하면서 성장이 둔화하는 과정을 분석한 역작을 하버드대 출판부를 통해 발간했다. 신현송 미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신흥국이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비핵심부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후속 경제학 연구뿐 아니라 금융위기를 예방하는 거시건전성 정책 입안에도 기여했다.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 수상자로는 박웅용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박 교수는 2011년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홍콩대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IUC)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학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업적을 쌓았다. 통화·재정 정책의 국내외 파급경로 및 효과를 분석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을 ‘저널 오브 머니터리 이코노믹스’ 등 경제학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심사위원회는 두 수상자가 모두 대단한 학문적 열정과 동료 경제학자들의 신망을 바탕으로 거시경제 현상을 이론적·실증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 학문 발전뿐만 아니라 현실 경제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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