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자동차 부문에선 디자인 개선, 안전·편의사양 추가 등을 통한 고급화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NBCI 평가에 따르면 차종을 불문하고 디자인이 젊고 고급스러워졌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층도 넓어졌다.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카의 대중화 시대에 맞춰 경쟁업체와 확실히 다른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생산성본부의 설명이다. 그린카는 기존 자동차와 완전히 다른 영역인 만큼 브랜드 특성을 잘 나타내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가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TV, 제습기, 가스보일러, 세탁기, 의류건조기, 무선청소기 브랜드 경쟁력이 전년보다 커졌다. 반면 냉장고는 하락했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성본부는 브랜드 경쟁력이 커진 품목들은 공통적으로 ‘가심비’ 공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혁신해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휴대용 전자제품의 NBCI 조사에선 폴더블폰 출시와 노트북 성능 강화 등으로 태블릿 입지는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스마트폰과 차별화할 수 있는 태블릿 제품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필요하다.

생산성본부는 NBCI 식음료 부문에선 온라인 쇼핑 대중화로 생수 등 업계가 완전경쟁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도해지는 경쟁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겨내고, 소비자 수요를 세분화하고 제품에 대한 경험을 차별화해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