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시설 분리, 매출 연동형 임대료 도입 등 문턱 낮춰
두 차례 유찰된 부산 북항 마리나 운영사업자 다시 공모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 지역의 핵심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인 마리나를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다시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4월과 7월에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참여자가 없어 모두 유찰된 바 있다.

북항 마리나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에 들어서며, 항만공사가 직접 투자해 시설을 지은 뒤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했다.

2만6천여㎡ 부지에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2만1천여㎡ 규모의 지상 7층 건물과 96척을 수용하는 요트계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22년 1월에 마리나를 준공하고, 그해 상반기 중에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두차례 공모가 유찰된 것은 연간 3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 부담 때문으로 알려졌다.

항만공사는 3차 공모에서는 마리나와 아쿠아 시설(생존수영장, 스킨스쿠버교육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매출 연동형 임대료를 도입해 마리나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매출 연동형 임대료는 개장 초기에는 기본 임대료만 내고, 이후 운영이 안정되면 매출액에 연동해 추가로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다.

마리나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업체의 지분 참여 비율도 종전 3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해 진입 문턱도 낮추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6일부터 40일간 공고 후 11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