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폭 커지지만,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해 개점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문객 급감으로 문을 닫았던 제주 시내 면세점들이 5일 부분 재개장했다.

'임시휴업' 롯데·신라면세점 제주점 127일만에 부분 재개장
지난 6월 1일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5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일부 매장만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400여개 브랜드 가운데 50여개의 브랜드 매장만 문을 열었다.

이날 출근한 직원의 수도 전체 1천200여명 가운데 10%에도 못 미치는 100여명가량이다.

이번에 문을 연 브랜드 매장은 대부분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며, 일부 명품 잡화 브랜드 매장도 포함됐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휴점 이후 월 25억원 안팎의 적자를 봐왔다.

롯데면세점 측은 일부 재개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리비용이 증가해 적자 폭은 월 3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지만 영업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개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시휴업' 롯데·신라면세점 제주점 127일만에 부분 재개장
신라면세점도 롯데면세점 측과 상황이 비슷하다.

화장품 브랜드 매장 위주로 영업을 재개했다.

이번 부분 재개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의 내수 회복으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중국 보따리상의 발주 물량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이 면세점 측에 영업 재개를 요구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