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넘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배달음식, 간편조리식과 같은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폭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4조38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5% 늘었다. 직전인 올 7월과 비교해도 10.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4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사상 최대치다. 8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중에서 모바일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9조3265억원을 기록했다. 7월과 비교하면 6.1%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9조원을 넘긴 건 처음 있는 일이다. 2013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4.8%로 전년 동월(64.7%)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8월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사상 최대치인 1조6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에 비해 83.0% 급증했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7월(1조3778억원)보다 21.4% 늘었다.

음·식료품(44.4%)뿐 아니라 생활용품(59.3%), 가전·전자·통신기기(48.8%) 등이 줄줄이 늘었다.

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51.4%), 문화 및 레저서비스(-56.7%)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줄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