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은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과 계열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강소금융그룹’을 추구하고 있다.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은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과 계열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강소금융그룹’을 추구하고 있다.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강화하는 디지털 부문에서도 계열사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효율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효율화의 성과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JB금융의 순이익은 사상 최고인 3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성장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2%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의 힘을 합쳐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은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전략이다. 김 회장은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을 정체성으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취임했다. 지난 4월 새로 도입한 ‘시너지협의체’가 대표적이다. 협의체에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한다. 투자 금융과 자산관리, 디지털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계열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투자 금융 부문에서는 딜 소싱부터 투자 분석까지 계열사들이 협의체를 통해 공동으로 수행한다. 비슷한 사업 분야에서 힘을 합쳐 사업을 진행해 인력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당긴 비대면 시대를 대비하는 핵심 전략인 디지털에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JB금융은 디지털 부문을 디지털전환(DT)과 디지털분석(DA)으로 이원화했다. 보다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계열사 간 중복투자를 줄이는 데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디지털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과장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디지털 커뮤니티’를 별도로 출범할 계획이다. 디지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그룹 내 디지털 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간 협력을 강화한다. 각 은행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객 수요를 분석해 판매상품 선정 등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