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수질사업소, 기업에 증기 주고 응축수 받는 설비 준공
울산시 온산수질개선사업소는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에 '스팀(증기) 응축수 회수설비'를 최근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팀 응축수 회수설비는 온산바이오센터에서 생산된 증기를 한국제지가 제조공정에 사용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다시 바이오에너지센터로 되돌려 준다.

온산수질개선사업소와 한국제지는 지난해 3월 '스팀 응축수 무상공급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억6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응축수 회수설비 설치 공사를 했다.

이번 설비 준공으로 한국제지는 남는 자원을 저렴한 비용으로 재활용하고, 바이오에너지센터는 증기 생산을 위한 수도 요금과 응축수 잔열을 이용한 가열 비용 등 연간 1억5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온산수질개선사업소 관계자는 "울산의 자원 재활용과 친환경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 모범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에너지센터는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 분뇨를 하루 150t씩 처리하는 시설이다.

230억원을 들여 2014년 준공됐으며, 현재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로 하루에 생산하는 증기 77t 중 73t을 한국제지에 판매해 연간 4억원 세외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