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광풍…하다하다 카드론까지 땡겼다
지난달 카드대출(카드론)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곳의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3조9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카드론 이용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3월 4조324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저금리 정책자금과 긴급재난지원금이 집행된 4월과 5월 3조5000억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6월 3조9415억원, 7월 3조9891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한 것은 주식투자와 부동산 취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나서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며 신용도 하락이나 비싼 이자에도 생계·운영자금으로 카드론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단기 카드대출, 현금서비스는 작년보다 이용액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싸서다. 지난달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조98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9% 감소했다. 7월 현금서비스 사용액은 작년보다 14.8%나 적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