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과거 현역 군인들은 국내 금융권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은행이나 카드, 보험 등을 이용하는 일이 민간인들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군인 전용 금융 상품과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등 '군인 우대' 문화가 금융권에도 정착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군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적금과 대출 상품 등이 나오고 있다. 의무복무 장병들의 목돈 마련과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출시한 ‘우리은행 장병내일 준비적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매월 20만원 이내에서 자유 적립할 수 있다.

군 복무 기간에 맞춰 가입기간을 6개월에서 24개월 이내로 조절할 수 있다. 거래 실적을 충족하면 최대 연 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역병(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은 물론 상근 예비역, 의무경찰, 해양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도 가입 가능하다.

군인들을 위해 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여기에 현역군인 사망상해 후유장애 시 300만원 등을 지급하는 상해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갖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군인들을 지원하는 것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군 관련 지원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현역 직업군인을 위한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Sh군인생활안정자금대출'은 3년 이상 복무한 중사 이상의 현역군인 가운데 국군재정관리단으로부터 군인생활안정자금 대출추천을 받은 사람이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퇴직급여 예상액의 50% 안에서 최고 5000만원이다. 25년 이상 복무한 원사, 준위, 중령 이상의 현역군인이라면 퇴직수당 예상액 범위 안에서 최고 8000만 원까지 대출받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0.7%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줘 최저 연 2.97%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도상환을 하더라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보험업계에서는 군인들을 위한 전용 보험도 내놓고 있다. 한화생명은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군복무 중인 장병을 위한 'LIFEPLUS 우리가 지켜줄게 안심보험'을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이 보험은 재해장해를 비롯해 골절, 화상, 피부질환(대상포진) 진단비와 무릎인대, 아킬레스건, 추간판장애(디스크) 수술비 등 군인 다발성 상해·질병을 폭 넓게 보장한다.

또 업계 최초로 20대 남성과 군 장병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특정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1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한 번만 납부하면 2년 동안 상해·질병을 보장한다.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서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보험 가입도 손쉽게 할 수 있게 했다. 가족이나 친구가 군입대를 앞두거나 군생활을 하고 있는 장병에게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손쉽게 보험을 선물할 수 있도록 '보험 선물하기' 기능도 개발했다.

국군의 날 기념 군인 전용 이벤트도 있다. 기업은행은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의 날 IBK나라사랑카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군의 날 하루 동안 IBK나라사랑카드로 CU 편의점에서 이벤트 품목(아이스크림, 신선식품, 워크인 음료 등)을 결제하면 횟수, 한도 제한 없이 30% 현장 할인을 해준다.

또 1∼7일 사이 IBK나라사랑카드로 전국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입점 매장 제외)에서 남성 화장품 '포레스트 포맨'을 구입하면 35%를 할인해준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