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봇,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소재 등 40개 분야를 한국판 뉴딜 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드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수소전기자동차를 비롯한 197개 품목이 포함됐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판 뉴딜 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판 뉴딜 펀드 중 정부 재정과 정책금융 등으로 조성하는 ‘정책형 뉴딜 펀드’의 40개 투자 분야를 확정했다. 디지털 뉴딜에서 차세대 진단과 스마트헬스케어 등 30개, 그린 뉴딜에서 바이오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17개를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로봇과 차세대 반도체 등 7개는 두 분야에 공통으로 들어갔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197개 품목을 구체적 투자 사업으로 제시했다. 드론과 지능형 서비스 로봇, AI 원격영상진단, AI 칩 등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련 준비작업을 연내 마무리해 정책형 뉴딜 펀드가 내년 초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보건의료·돌봄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대면 필수 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정책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분야 근로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큰데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정인설/구은서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