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파워'…롯데면세점, 한달새 회원 90만명↑
롯데면세점이 방탄소년단(BTS·사진) 등을 앞세워 개최한 온라인 패밀리 콘서트 효과로 면세점 신규 회원 수가 90만 명 늘었다. 동남아시아와 미주 등 해외 회원이 대거 가입했다. ‘BTS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 제30회 롯데면세점 랜선 패밀리 콘서트를 열었다. 2006년 시작해 한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는 올해 코로나19 탓에 사전에 녹화해 온라인 비대면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90분 동안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황치열, 여자친구, 이현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콘서트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베트남어 등 총 6개 언어로 번역해 상영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는 55만 명에 달했고, 총 조회 수도 220만 건을 기록했다.

콘서트 효과로 롯데면세점 회원 수가 급증했다. 참가 신청 기간인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롯데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는 하루 평균 3만5000여 명에 달해 총 90만 명을 유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신규 회원이 전체의 44%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기존에 비중이 작았던 미주와 유럽 등지의 해외 가입자도 늘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문화마케팅을 활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등 유통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