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단절 구간인 강원 강릉∼제진 간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을 놓고 사업 초기부터 일부 주민이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동해북부선 전철 사업 험로 예고…일부 주민 항의
국토교통부는 24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다목적홀에서 강릉∼제진 단선 전철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청량 신호장∼강릉역 하부∼강릉과학산업단지를 지하로 건설하는 노선이 환경 피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지역의 어디를 지나가는 것이냐"며 구체적인 노선에 관심을 두고 질문을 쏟아냈다.

또 "화물 수송까지 고려하면 시내보다는 외곽으로 노선이 나가는 것이 맞다"며 "지하로 물류가 통과하도록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참석자는 국토부가 준비한 주민 설명회 자료를 찢고 퇴장하거나 관계자 앞으로 나가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동해북부선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은 단 1건에 그쳤다.

동해북부선 전철 사업 험로 예고…일부 주민 항의
국토부는 "지하로 컨테이너가 지나가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며 "오늘 주민 설명회는 노선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철 건설사업에 따른 환경 영향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면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해북부선 건설사업은 강릉시 박월동∼강원 고성군 현내면 사천리 구간 110.6㎞를 2027년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