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디오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출연한 모습. 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디오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출연한 모습. 연합뉴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마케팅이 다양화되고 있다. 빅히트는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속한 소속사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위해 신용대출을 받으면 대출 이자를 캐시백해주는 등 소액 투자자를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앱에서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위해 ‘신용대출플러스’ 상품으로 대출을 받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이자를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빅히트 일반 투자자 청약 이틀 전인 다음달 3일까지 케이뱅크 앱에서 응모할 수 있다.

대출금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만 쓰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바 ‘영끌’과 ‘빚투’ 등이 동원되는 악순환을 막겠다는 취지다. 대출은 청약 증거금 환불일인 다음달 8일 자동으로 상환된다. 이자는 전액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공모주 청약은 적은 자본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주식 1주를 사기 위해 내야하는 청약 증거금이 최대 수 천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우량 공모주 청약 시장에 소액 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응모하기 위해서는 케이뱅크 앱에서 연계된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증권연계계좌 잔액의 최대 9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최대 금액은 4500만원이다. 연계계좌가 없는 소비자는 다음달 4일까지 개설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넘게 자본금 확충이 안돼 사실상의 ‘개점 휴업’ 상태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액 투자자도 공모주 청약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