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신용정보 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카카오뱅크를 통해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관리한 사람이 5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매달 24만명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23일 '내 신용정보 서비스'의 8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537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앱(응용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든지 자신의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다.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가능하다.
내 신용점수는?…530만명 '카뱅'에서 확인했다
카카오뱅크 신용정보 서비스의 매월 평균 이용자 수는 약 24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30%였다. 이용자 10명 중 7명이 20~30대 젊은층인 셈이다. 40대와 50대 이상의 비중은 각각 24%와 10%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자 개인들의 신용정보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고액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상환능력이 충분히 고려됐는지 확인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정보 서비스는 개인들의 신용정보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점수를 조회해 시기별로 비교할 수 있고, 신용점수 변동에 따른 금리 인하요구권도 행사할 수 있다. 금리 인하요구권은 부채가 줄거나 소득이 늘어 신용등급이 개선된 경우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한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간 앱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 수)는 8월 기준 1186만7281명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행 앱이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과 신한은행 쏠(SOL)은 각각 1020만2652명, 899만2784명으로 뒤를 이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