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보장범위를 좁히는 대신 보험료는 낮춘 ‘미니보험’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위암 간암 등 갖가지 암 가운데 하나만 콕 집어서 보장해주거나, 1년에 700원(여성 기준)을 받고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500만원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보험시장을 넓혀보겠다는 전략이다.

생명보험협회는 2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대면 보험 가입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하는 보장에 대해서만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미니보험 상품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보험 가운데는 1년에 5020원(40세 남성, 20년납)을 내면 폐암에 대해서만 1000만원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절제수술을 할 때 각각 500만원을 주는 보험을 2만원 이하의 가격(40세 여성)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일반 보험과 달리 공인인증서가 필요없거나 카카오톡 등으로 선물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춘 경우가 많다”며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없어 대중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