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지역화폐 발행으로 인한 도내 경제 활성화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제주 지역화폐 경제효과 크지 않을 것"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은 22일 제주형 지역화폐 발행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 발행 쟁점 사항과 대응 방안' 현안 보고서 제16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제주도민의 역외소비 비중이 작고, 다른 지역과의 소비 인접성도 높지 않아 제주형 지역화폐가 발행되더라도 역외소비를 역내 소비로 전환하는 '지역 간 소비 대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 백화점이 없는 제주의 경우 대형 유통기업 등의 매출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봤다.

이 때문에 대형 유통기업 등의 매출이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 등으로 전환되는 '소비 채널 전환 효과'도 비교적 적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도내에서 사용되는 기존 지역사랑 상품권, 신용·체크카드, 현금 등이 제주형 지역화폐 사용으로 전환되는 '결제수단 전환 효과' 역시 미미할 것으로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제주형 지역화폐 발행 시점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늦어 역외 거주자의 소비 유인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제주형 지역화폐 발행 시 유의점으로 운영 대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들에 대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