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원 신청에 345억원 배정…2023년까지 총 7천912억원 투자
구미 스마트산단사업 국비 105억원 삭감…출발부터 '삐걱'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중앙정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으로 지정됐으나 내년도 국가 예산 삭감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구미스마트산단추진단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3년까지 7천912억원을 들여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국가산업단지를 디지털과 친환경이 융합된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하는 것으로 구미국가산단 경제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첫 예산인 내년도 사업비가 신청금액 450억원보다 105억원 줄어든 345억원으로 배정됐다.

디지털뉴딜(통합관제센터 설치), 그린뉴딜(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제조혁신(인력양성·제조혁신·공정혁신) 등 3개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데 제조혁신 분야 사업비가 많이 삭감된 것이다.

인력양성과 제조혁신기반은 각각 20억원과 5억원 삭감되고,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설립과 표준공정모듈사업은 아예 신청사업비 각 4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전국 7개 스마트그린산단사업 가운데 구미스마트그린산단만이 예산 삭감 폭이 커 앞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구미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구미국가산단 1∼4단지 2천436만㎥에 7천912억원을 투자해 기업 스마트화(스마트공장)와 산업단지 스마트화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제조업 기대효과는 생산유발 1조5천809억원, 부가가치유발 5천40억원, 고용유발 4천752명, 온실가스감축 6만2천621tCO2 등이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등은 구미스마트그린산단이 출범한 지 6개월 지났으나 정책 과제를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사업비가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구미스마트그린산단 추진단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직 단장을 비롯해 경북도, 구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파견자 등 모두 11명이다.

구미 스마트산단사업 국비 105억원 삭감…출발부터 '삐걱'
도재엽 구미스마트그린산단 팀장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의·조정과정에서 내년도 사업비 105억원이 삭감됐다"며 "창원산단과 사업이 중복됨에 따라 창원산단이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그 성과를 보고 추가 예산이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예산을 추가 증액할 수 있도록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등 456억원의 사업비를 증액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