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가운데)이 20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연금 제공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가운데)이 20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연금 제공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일 기금운용직 직원의 대마초 흡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책임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일을 공단이 쇄신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운영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쇄신대책을 마련하고, 일탈·불법행위에 대한 퇴출기준 강화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연금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그에 걸맞은 윤리, 투명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책임운용역 1명, 전임운용역 3명 등 4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흡연) 혐의로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월께 전주 소재 A씨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용역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마를 사들인 대마 매매 혐의도 함께 받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