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제약사로 변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주가 움직임으로 의혹을 산 이스트먼 코닥이 내부자 거래 등 법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소식에 16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코닥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보다 36.60% 오른 주당 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주가가 83.63%까지 치솟아 11.4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닥이 수상한 주식거래를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위원회가 검토한 결과 회사 절차에 미숙함은 있었지만 임원들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등이 내부자 거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닥 측이 법률 검토를 맡긴 변호사들은 옵션이 부여된 방식이 많은 점에서 최적은 아니었지만 코닥의 행위가 법률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조사를 진행 중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 보고서 내용대로 결론을 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코닥 주가는 7억6천500만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발표가 나온 7월28일을 전후해 폭등하면서 종전의 약 20배인 60달러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정식 발표전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또 자금 대출을 주관하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도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수상한 주식거래' 코닥 "문제없음" 내부 판단에 주가 급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