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산물 거래의 기준을 보여주는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가 농산물 거래시장과 유통·식품업계 등 관련 업계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KAPI 지수 공개후 반응 폭발…"시세 예측도 가능한 혁신 서비스"
팜에어·한경 KAPI지수는 지난 11일부터 네이버FARM판과 더농부 블로그에서 매일 공개되고 있다. 네이버팜은 네이버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고 농업·농식품 포털 사이트다. KAPI는 전국 33개 도매시장에서 전일 새벽부터 당일 아침까지 거래된 정보를 반영한다. 당일 거래량과 거래대금, 52주 최고가와 최저가 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팜에어·한경 서비스는 주요 농산물의 가격별로 1~7단계 등급 중 어떤 가격대 작물이 어느 지역 도매시장에서 얼마나 거래됐는지 보여준다. 농작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를 분석해 3개월~1년 예측 거래가격 데이터도 제공한다.

KAPI가 공개된 이후 도소매상과 국내 주요 유통·식품 제조사 등에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농산물 가격 공공 데이터는 그동안 단위가 표준화되지 않고 가격의 높고 낮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없었다. 정부가 하루 및 주간 동향이나 평년 대비 시세 등으로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만 단위와 등급 등이 제각각이어서 쓰기에 불편하고 신뢰도도 떨어졌는데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12년간 농산물 도매업을 했다는 한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은 지역마다 기준이 다 다르고 정확한 시세를 알 방법이 없었다”며 “과학적인 기준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의 큰 흐름을 누구나 알 수 있어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21일부터는 한경닷컴 홈페이지에서도 KAPI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유료 계정에 가입하면 인포그래픽과 산지별 가격정보, 품목별 예상 거래가격 등 고급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유료 회원 가입은 팜에어(rokya001@gmail.com)와 한국경제신문에 문의하면 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