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중소기업 에스케이디 하이테크, 불가리아에 수출

전남 광양시는 지역 중소기업인 에스케이디 하이테크(SKD HI-TEC)가 자체 개발한 지하철 안전장치인 스크린 도어가 불가리아에 수출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상하로 열리는 스크린 도어 수출 '눈길'…"선로 추락 예방"
옥곡면 신금공단에 입주한 에스케이디 하이테크는 최근 불가리아에 1천만 달러 규모의 스크린 도어를 수출했다.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는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스크린 도어는 상하로 열려 승객이 선로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전원이 차단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스크린 도어를 열어 비상 탈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열차의 정차 위치나 문 수량, 열차의 길이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에스케이디 하이테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스크린 도어 개발에 나서 17년 만에 상하 동작형 스크린 도어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2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데 이어 10개 역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 스페인, 태국, 대만 등 15개국에서도 계약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한성무 에스케이디 하이테크 대표이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들을 실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이 시대의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과 도전정신을 무기로 세계 수출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