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4년간 운영, 연간 예산 13조7천억원 맡아 관리
부산시 주금고에 부산은행…부금고는 국민은행
부산시 예산을 맡아 관리하는 금고 운영기관에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시는 16일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금고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제1금고(주금고)에 부산은행을, 제2금고(부금고)에 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2개와 기타 특별회계 15개를 취급한다.

올해 기준으로 13조7천억원인데 이 가운데 주금고가 70%를, 부금고가 30%를 담당하게 된다.

시는 오는 12월 31일로 예정된 금고 약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난 5월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는 등 공개 모집 절차를 밟아왔다.

주금고에는 부산은행이 단독 신청했으며, 부금고에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경쟁을 벌여왔다.

2013년 부금고 지위를 국민은행에 빼앗긴 뒤 절치부심했던 농협은행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20년간 주금고를 맡아 왔던 부산은행은 앞으로 4년간 현재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시의원,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0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의 평가하는 방법으로 심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신용도, 대출 및 예금 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내달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고 운영 기간은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