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속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엇갈리는 와중에도 투자심리가 지지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속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엇갈리는 와중에도 투자심리가 지지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중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4포인트(0.46%) 상승한 28,120.9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5포인트(0.88%) 상승한 3413.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91포인트(1.44%) 오른 11,215.56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시장 전망치 5.2%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중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랐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9월 경기기대지수가 77.4를 기록했다. 200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통화정책회의(FOMC)를 시작하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장기간 저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한 이후 백신의 빠른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화이자는 올해 10월 말 전에 백신에 대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이번 주 들어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암홀딩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동력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7% 이상 상승세다. 엔비디아 주가도 2% 내외 상승 중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중국 담당 선임 경제학자는 "중국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었고, 투자와 생산은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 전에 중국 경제가 바이러스 이전 성장률로 돌아갈 수 있는 궤도로 진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