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총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채권 만기는 1년2개월부터 10년까지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에 쓰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 차량을 판매할 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그린본드로 조달한 금액은 최초 예정 금액(2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용도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시장의 약 90%가 그린본드로 구성돼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ESG 투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펀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가 늘고 있다”며 “ESG 펀드가 활성화되면 자금조달 시장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