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애플과 테슬라 등 6대 기술주의 시가총액이 최근 사흘간 1조달러(약 1천189조5천억원) 넘게 감소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상장기업 최초로 지난달 18일 2조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의 시총은 최근 3거래일 사이에 3천250억달러가 줄었다.

이는 애플의 내년 예상 매출에 맞먹는 금액이라고 투자은행(IB) 제프리스 그룹의 재러드 와이스펠드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같은 기간 시총이 2천190억달러 줄었고 아마존은 1천910억달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천350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날 하루 주가가 21%나 내리면서 시총이 820억달러 급감한 것을 비롯해 사흘간 1천90억달러 줄었다.

페이스북 역시 사흘간 890억달러 감소했다.

이들 6대 기술주의 시총은 연초에는 5조달러 수준이었으나 9월 2일 8조2천억달러까지 증가한 뒤 이날은 7조1천억달러로 감소했다.

재러드 와이스펠드는 "최근 대화를 나눈 투자자들에게서 어떤 패닉의 조짐은 없었다"면서 "다만 대형 기술주가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 증시 6개 대형 기술주만 3일간 시총 1조달러 증발
/연합뉴스